두런두런 젠더브리프 2024-겨울호 (Vol.8)
작년부터 논의된 이주가사노동자 도입은 한국사회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문제가 된 부분은 이주가사노동자들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지점이었다. 이주여성에게 돌봄노동을 아웃소싱하되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하지 않음으로써 돌봄을 값싸게 제공한다는 논리는 외국인 가사노동자를 착취하고 인종적, 성별 위계를 강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산업시민권의 문법으로 노동자 시민으로서 권리를 쟁취한 지 불과 몇 년 만에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외국인 가사노동자 논의가 제기된 것은 단순히 인종적 젠더적 위계를 강화하는 문제뿐만 아니라, 가사노동을 단순히 상품화된 돌봄의 가격 문제로 치환시킴으로써, 가사노동과 시민권을 둘러싼 정치적 의제를 발전시켜 온 여성노동자운동의 역사적 맥락을 지워버리는 효과를 갖는다. 따라서 이주가사노동자 도입과 반드시 함께 논의되어야 할 것은 가사노동을 둘러싼 (비)가시화의 정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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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응적 gender-responsie 기후정책과 행동 : COP29가 남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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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FCCC, Gender under the UNFCCC
대한민국정부가 응답하지 않는 국가젠더행동계획 GAP 수립과 성-대응적 기후정책 관련 활동이 보여주는 문제점과 한계를 분명히 하고 기후정책과 행동의 효과성 제고를 위한 정부와 시민사회, 관련 기관들에게 부여된 책무를 분명히 해야 한다. 성평등 기후대응 사업과 이를 위한 재정적 요구와 지원 등에 관한 연구가 부재한 가운데 기후정책의 성주류화를 위한 계획은 요원한 상황이다. 국책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지방정부 단위의 관련 기관들의 연구와 분석에 입각한 구체적인 정책 요구가 시급하다. COP21의 ‘파리 협정’부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공식, 비공식적 합의와 약속들이 수사 rhetoric 가 아닌 현실 reality 이 되도록 결정적인 연결고리가 될 성변혁적인 기후행동 Gender Transformative Climate Action 을 서둘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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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북부 지역 여성 청소년의 교육 접근성 향상을 위한 생리보건위생 증진 사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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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간다 북부지역 여성 청소년의 교육 접근성 향상을 위한 생리보건위생 증진 사업(사단법인 호이 제공)
<우간다 북부지역 여성 청소년의 교육 접근성 향상을 위한 생리보건위생 증진 사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프리카 우간다 북부의 굴루(Gulu)와 오모로(Omoro) 지역 내 초등학교 고학년(4~7학년) 여학생들이 조금 더 청결하고 안전하게 생리 기간을 보냄으로써 생리로 인한 어려움과 불편함이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본 사업은 두 가지의 성과 달성을 목표로 한다. 첫 번째 목표는 사업 대상 학교 고학년 여학생의 출석률 향상이다. 성과 달성을 위해 생리 기간 내 결석하지 않은 여학생의 비율을 지표로 삼으며, 해당 지표는 사업 대상 학교 고학년(4~7학년) 여학생 중 생리 기간 내 결석하지 않은 여학생의 비율을 정의로 한다. 두 번째 목표는 사업 대상 학교 고학년 여학생의 생리보건에 대한 인식 및 실천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본 사업의 한 가지 주된 특징은 성별에 관계없이 교육을 제공하여 남학생과 남교사 등 남성도 교육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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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여성회의 '페미니즘과 기후정의'를 연결하고 연대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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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미니즘-기후정의 여성회의 현장 사진, 한국여성재단 제공
지난 11월 중순 천안에서 ‘2024 여성회의’가 열렸다. 전국에서 20대-70대 여성운동가, 연구자, 여성기후운동가들 100여 명이 ‘페미니즘과 기후정의’을 주제로 모였다. 한국여성재단이 2011년 첫 여성회의를 개최한 이래, 일곱 번째인 올해 여성회의는 ‘기후정의는 왜 페미니즘의 문제인가’라는 질문으로 문을 열었다. 기후위기와 생태적 재앙에 직면해 여성운동과 여성주의 관점에서 무엇이 기후정의인지, 페미니즘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토론하며 서로 연결하고 연대하는 길을 모색하는 위한 회의였다. 지난 여섯 번의 여성회의는 모두 여성운동과 페미니즘이었는데, 이번 회의에는 기후위기와 페미니즘/여성운동의 만남이 주제였다. 기후위기의 재난과 재앙이 목전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페미니즘은 기후정의를 어떻게 해석하고, 행동할 것인지를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서로 지지와 연대를 만들어 갈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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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을 향한 남성의 동행: 연구와 실천의 교차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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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ype of Abuse and Percentage of Positive Response, Financial Education to Contrast Financial Abuse 2024, 저자 재구성
지난 11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제2회 글로벌 젠더 연구 콘퍼런스(The 2nd Global Conference on Gender Studies)에 참석하였다. 본 콘퍼런스는 젠더 연구와 페미니스트, 퀴어 이론을 기반으로 젠더 관행과 규범, 담론에 관한 최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학제 간 교류의 장으로, 학계와 실무자들이 한데 모여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젠더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특히, 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 대학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뉴욕대학교와 같은 저명한 학술 기관은 물론, 아프가니스탄, 예멘, 소말리아, 차드 등 젠더 관련 개발이 절실한 국가들에서도 활발한 참여와 활동이 이루어졌다. 필자와 같이 젠더와 성평등 분야에 새롭게 참여한 남성 연구 및 실무자들이 상당수 참여하였으며, 이들은 성평등 실현에 있어 남성의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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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젠더브리프는 코이카 DAK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개발협력 젠더부문 정책-사업 통합적 역량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두런두런이 발행하는 e-계간지입니다. 글로벌 젠더의제 공유 및 확산을 통한 국제개발협력 실무자들의 젠더 통합적 사업수행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며, 글로벌 젠더 의제, 수행 방법론, 이벤트 소식을 다루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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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위민브릿지 두런두런 edu@dorundoru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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